[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일본 자위대가 동중국해상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전력과 접촉한 이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항공자위대 초계기 OP-3C에 중국 항공기가 ‘위험천만한’ 접근을 시도한 이후 탐지 및 경계행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미사일을 장착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공군기 수호이(Su)-27 전투기가 지난 24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자위대 항공기에 30m이내로 접근했으며 다른 비행기의 경우 50m까지 접근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를 놓고 일본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러시아와 손을 잡고 동중국해에서 사상 첫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다. 이번 사건은 동중국해 긴장이 가중된 가운데 발생한 중-일 간 충돌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영토와 영공, 영해를 확고히 지키기 위해 인근 해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1949년 인민해방군 창설 이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중국과 일본 군용기가 조우한 사건이라고 전했다.
니 레시옹(Ni Lexiong) 상하이대 정책연구소장은 “매우 흔치 않은 것이었고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일본과 중국 정부는 서로 도발에 부드럽게 가지만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보여준 것이었고 서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최저선(bottom line)을 시험하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번 항공기 조우가 두 나라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함께 훈련을 벌이고 있는 지역 상공에 일본이 침입하는 것을 멈춰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가능한 결과에 대해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스가 관방장관은 훈련을 방해한 적이 없다며 발뺌했고 모니터링 활동은 국제법에 의거해 수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노데라 방위상도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 훈련에 특별히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며 의회 위원회에 출석해 중국 측에서 사전에 어떠한 경고 메시지도 없었다고 26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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