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선강퉁(중국 선전-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허용) 시행이 내달 5일로 확정된 가운데 중국 투자시장은 선강퉁 특수가 한창이다.
지난 8월 선강퉁 승인 이후 약 넉 달만의 시행으로 선강퉁 기대감에 중국 증시는 물론 본토 펀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까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강퉁 기대감에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연일 강세를 이어나갔다.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5.06포인트(0.46%) 오른 3277.00에 마감했다.
선강퉁이 승인된 지난 8월 15일(3125.20)에 비해서는 4.85%, 8월 저점을 찍은 28일(2998.17) 대비로는 9.30% 상승했다.
중국 본토 펀드도 선강퉁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 펀드는 최근 3개월 3.96%의 수익률을 기록해 글로벌 펀드(-1.11%), 국내 주식 펀드(-4.50%)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에는 선강퉁 기대감이 높아지자, 중국본토와 중국(홍콩H) 펀드는 각각 2.19%, 2.14%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펀드(0.06%)와 국내주식 펀드(-0.20%)의 두 배에 달한다.
최근 1개월 기준으로는 주요 22개 중국본토 펀드가 7%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최근 일주일은 주요 13개 중국 본토 펀드가 5%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UBS슈퍼차이나AShareETF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A’가 최근 1주일 6.7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과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은 각각 최근 한달간 12.89%, 12.83%를 기록했다.
레버리지펀드는 유독 수익률이 높았다. 중국본토 레버리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1주(5.21%), 한달(9.43%), 선강퉁 시행 이후 최근 3개월(10.06%)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 펀드 중 ETF 역시 최근 1주(3.23%), 1개월(15.10%), 3개월(11.67%)간 높은 평균 수익률을 보였다.
선강퉁 시행일이 확정되고서 첫 장이 열린 지난 28일에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골든센츄리는 이날 가격제한폭(30.0)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다시 썼다. 이 외에도 웨이포트(24.23%), GRT(16.02%), 오가닉티코스메틱(9.13%), 완리(10.88%), 크리스탈신소재(10.84%), 차이나그레이트(10.15%), 차이나하오란(10.45%) 등도 10% 이상 급등했다.
그간 ‘차이나리스크’ 등으로 국내 중국 상장 기업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선강퉁이 심폐소생에 나선 모습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선강퉁 기대감을 재료로 중국 관련 파생상품 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8일 ‘KB중국본토 가치주 목표전환펀드’를 출시, 키움증권도 같은 날 선강퉁 관련 펀드 및 ETF 3종을 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중국 톈진에 운용사를 설립해 주식ㆍ채권ㆍ펀드ㆍ선물 등을 거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강퉁의 시행은 최근 강세를 보이는 중국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과거 후강퉁에서의 학습효과가 있는데다 선전 주식시장의 높은 벨류에이션과 빠르게 절하되는 위안화 환율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후강퉁 때처럼 급격한 강세장의 출연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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