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대선 구도에도 변수가 터졌다. 탄핵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대선 국면이다. 박 대통령 퇴진에 따라 조기대선은 불가피하지만, 그 시기가 관건이다. 오히려 법적 허용 기간 내에 판단하게 될 탄핵보다 더 변수가 많다.

박 대통령이 순차적 퇴진을 선언하면서 대선은 시기부터 내용까지 한층 복잡해졌다. 탄핵은 오히려 예측 가능하다. 국회는 이르면 12월 2일, 늦어도 9일에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이후 헌법재판소는 최장 180일 이내에 탄핵을 결정한다. 최장 6개월이지만,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감안할 때 내년 1~2월 내에도 결론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어떤 식이든 법적 테두리 내에서 대선 일정 윤곽이 잡혔었다. 박 대통령의 퇴진은 탄핵과 달리 법적 테두리 밖의 정치적 결단이다. 유일하게 예측가능한 건 임기를 다 채우지 않는 퇴진이기에조기대선이 불가피하다는 점 하나다. 얼마나 당겨질지, 어떤 형식으로 대선이 진행될지는 모두 정치적 범주 내에서 논의해야 한다.

그래서 더 예측이 어렵다. 일단 여야 원로는 최근 박 대통령 퇴진과 국회 추천 총리 선임 및 개각 등을 통해 내년 4월을 퇴진 시기로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인 퇴진 시기 등을 언급하지 않고 “국회 결정에 맞기겠다”고 밝혔다.

만약 여야 원로의 제안에 따라 4월을 퇴진 시기로 정해진다면, 대통령 퇴진 후 60일 이내에 선거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대선은 내년 6월로 잡힌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야권 등은 박 대통령 퇴진과 관련, 즉각적인 퇴진을 주장해왔다. 이를 감안한다면 내년 1월 말~2월 초가 대선 시기다. 하지만, 이는 야권에도 부담이다. 경선 룰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