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강 전 행장, 추가 수사로 부당 대출혐의 추가해 구속영장 재신청
- 한성기업 특혜 대출, 바이올시스템즈 특혜성 지원에 압력 넣은 정확 확인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대우조선해양 비리와 연루된 혐의를 받던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에 대해 법원이 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MB정부 실세 중의 실세라고 불렸던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 재임시절 부실기업에 부당대출을 지시하고 지인 기업에 이권을 몰아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9월 21일 신청했던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2달 이상 추가 수사를 통해 결국 강 전 행장을 구속시켰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배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금융지주회사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된 이후 새로운 혐의를 추가했다. 강 전 행장이 2012년 새누리당 원 의원의 부탁을 받고 원 의원 지역구의 플랜트 설비업체 W사에 490억원대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가 그것.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W사가 대출을 받은 것은 강 전 행장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본 것이다.
강 전 행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이 된 뒤 고교동창인 임우근(68) 회장이 운영하는 한성기업에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주고 1억여원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거래처 등에 돌릴 명절용 선물로 한성기업 제품을 쓰도록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대우조선에 압력을 넣어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에너지 개발업체 바이올시스템즈에 44억원을 지원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도 있다. 바이올시스템즈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70억원을 지원받은 것도 강 전 행정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강 전 행장은 앞서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일했다. 힘이 빠진 저에게 세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등을 지낸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지역 출신) 인맥의 핵심으로 통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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