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국민은행 이사회가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갈등 봉합에 실패했다.
이사회는 오는 27일쯤 다시 회의를 열 에정이다. 금융권에서는 KB 내부에서 위기감이 큰 만큼 내주 이번 사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3일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긴급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다시 열어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사회 일정은 이사들 간 개인일정 조율을 거쳐 곧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합의안 도출이 되지 않은 것은 이사회에 앞서 열린 감사위원회에서 이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이 제기한 의혹과 유닉스(UNIX) 시스템하에서의 BMT(BenchMark Test·성능 테스트)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의 사실규명 방법을 놓고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독당국이 진행하는 검사 방향과 상충하지 않는 방법론이 나와야 하는데 쉽지 않아 논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감사위원회 회의와 3시간여에 걸친 이사회 회의에서는 사외이사들과 이 행장·정 감사 사이에 여전히 입장 차가 노출돼 내주에도 합의안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은행 사태가 내주를 넘기면 현재 진행 중인 주 전산시스템 교체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현행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주 전산기 교체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후 이 행장과 정 감사는 결정과정에 하자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달 19일 이사회에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거부되자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했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국민은행 및 KB금융지주에 대한 특별검사를 진행 중이며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내달 양사의 내부통제 및 의사결정 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kim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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