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실속형 저가상품 눈돌려 알뜰족 공략 위한 경쟁도 치열 딜라이브, 231개 채널 6월比 0.6%↓ 181개 축소는 3% 판매증가 대조 CJ헬로비전도 알뜰형HD 5배 증가
경기 불황으로 유선방송 시장에서도 소비 패턴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5일 케이블TV업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들어 실속형 저가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알뜰족을 공략하기 위한 케이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케이블TV업체 딜라이브는 하반기 들어 고급형 상품에 비해 실속형 상품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고화질(HD) 방송과 무선인터넷이 결합된 TV와이파이 상품의 경우, 방송 채널이 231개인 ‘딜라이브 HD프리미엄’(월 2만9700원, 3년 약정 기준)은 11월 판매량이 지난 6월 대비 0.62% 떨어졌다. 반면 방송 채널이 181개로 다소 적은 ‘딜라이브 HD패밀리’(월 2만2000원, 3년 약정 기준)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3.11% 늘었다. ‘딜라이브 HD패밀리’ 상품의 판매량 추이를 보면 7월은 전달 대비 0.55%, 8월에는 0.62%, 9월에는 0.59%, 10월에는 0.62%, 11월에는 0.71%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기존 디지털 방송에 버금가는 화질의 아날로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CJ헬로비전의 알뜰형 HD 상품도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와 비교해 월 평균 가입자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헬로비전은 디지털 셋톱박스 구입 등 추가 비용 없이 기존 시청방식 그대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알뜰형 HD 상품에 디지털TV 렌탈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할인 상품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대HCN은 인터넷을 쓰지 않은 기간만큼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안쓰면 할인’ 상품으로 실속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인터넷을 20일 이하로 사용하면 4000~6000원, 21~25일 간 사용하면 2000~3000원이 요금에서 차감된다. ‘안쓰면 할인’을 통해 요금할인 혜택을 받은 사람은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46%에 달한다. 여름 휴가 시즌엔 가입자의 70% 이상이 요금할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인터넷을 쓰지 않을 때 모뎀을 직접 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높은 활용도를 보인 것은, 경기 침체기에 알뜰족들이 많아진 결과로 보고 있다.
케이블업계는 실속형 상품 뿐 아니라 상품 선택을 돕기 위한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가입자가 직접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는 티브로드의 요금 계산기 서비스도 지난 6월 출시 이후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받고 있다.
케이블업계 한 관계자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고가 상품이 늘 수 밖에 없지만, 당분간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업체들의 실속형 상품과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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