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 높은 0.50~0.75% 수준으로 인상하고 내년 역시 예상보다 금리인상폭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달러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달러화 강세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화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지수(달러인덱스)는 102.210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15일 전날보다 12.70원(1.09%) 오른 달러당 1182.40원으로 개장, 원화 약세로 시작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금리인상이 매우 완만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기조가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는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총 3차례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2차례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은 총 3차례로 지난 9월의 2차례보다 빨라진 금리인상 속도를 시사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의 발언보다 점도표에 집중해 주요 통화 대비 강달러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4분기 들어 12월 Fed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지수가 트럼프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에 100p를 넘어서는 등 급격한 강세를 보였다”며 “Fed의 12월 금리인상과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이란 기대에 강달러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민 연구원은 “최근 강달러는 과열 양상을 띠고 있으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달러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원자재 시장은 달러강세 여파로 약세가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로 인해 이날 4%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4달러(3.7%) 하락한 배럴당 51.04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역시 전일보다 1.82달러(3.26%) 밀려난 배럴당 53.90달러를 기록했다.
2월물 금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날보다 4.70달러(0.4%) 오른 온스당 1163.70달러를 기록했지만 금리인상 발표 전 장이 마감되면서 시장이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금리인상이 발표된 장외거래에서는 내림세를 보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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