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JTBC ‘스포트라이트’ PD가 TV조선이 입수한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비망록을 돌려받기 위해 유족으로 신분을 속여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V조선은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을 형사고소했다.
JTBC는 “김 전 수석 유족 측이 TV조선에 비망록의 원본 반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JTBC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유족 동의 하에 동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분을 속여 경쟁업체에 침입해 자료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기자(취재)윤리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4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김 전 수석의 어머니가 TV조선을 찾아와 아들의 수첩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어머니와 함께 있던 젊은 남성은 자신을 ‘외손자’라고 소개했다. 이 남성은 화를 내며 수첩을 돌려주지 않으면 고소를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TV조선은 남성의 전화번호를 추적했고 JTBC 스포트라이트 소속 이모 PD로 밝혀졌다. TV조선 보도국 간부는 “당장 수첩을 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기자를 협박했다”면서 “유족이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신분을 속이고 보도본부에 들어온 것은 도를 넘어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TV조선은 JTBC 제작진에게 협박죄ㆍ업무방해죄ㆍ무단건조물 침입죄 등으로 형사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서울지검 형사1부에 배정됐다. JTBC PD는 형사고소 후 2주가 지나서야 “외손자라고 말하면서 보도국에 들어가 비망록을 달라고 했던 것은 본인의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고 TV조선은 덧붙였다.
논란이 불거지나 JTBC는 13일 오후 공식 입장을 냈다. JTBC는 “유족 측이 TV조선에 수차례 원본 반환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취재차 함께 있던 JTBC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유족 동의 하에 동행했다”고 밝혔다.
JTBC는 이어 “유족 측 입장 전달 과정에서 TV조선 기자와 JTBC 제작진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면서 “TV조선 기자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고 말했다. TV조선은 비망록을 유족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사본으로는 글자가 잘 안보여서 원본과 대조 확인하며 봐야했다”고 해명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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