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버릇없다.”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도, 함무라비 법전에도 써 있고 조선시대 양반들도 했던 말이다. ‘요즘 애들’은 수천년에 걸쳐 늘 버릇이 없었다.
스카프 머리띠를 멋스럽게 두르고 짙은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한 이른바 ‘요즘 애들’은 버릇 없다는 비난 따윈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관객을 구경하는 눈빛이다.
5년만에 개인전을 갖는 서양화가 김정선(42)의 작품 ‘요즘 애들’이다. 그림 속 인물들은 패션을 배우는 학생들이다. 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정선은 “요즘 애들 옷을 야하게(?) 참 잘 입는다며 그들을 볼 때마다 내일은 무슨 옷을 입을까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옷 잘 입는 ‘요즘 애들’은 그림의 제목을 ‘나쁜 기집애’로 해달라고 했단다. 그러고 보니, 그림 속 한 인물이 아이돌 그룹 2NE1의 씨엘을 닮았다. 그림은 6월 10일까지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김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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