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향후 글로벌 경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내년 초에는 올해 초에 있었던 경제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일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초는 올해 초와 같은 극단적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12월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신뢰성을 지키고자 단행한 측면이 있다”며 “당시에는 경기 모멘텀(동력)이 약화될 조짐을 보였음에도,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 명분에 쫓겨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상은 견조한 경기 회복세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생산과 소비, 투자 전반에 걸쳐 올해가 지난해보다 경기 흐름이 낫다.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6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ISM 제조업지수는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이 결정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 경기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긍정적이나, 올해 상승세가 더 강하다.
올해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금리 인상 2개월 전 저점을 기록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 호조세가 연장됐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는 빠르게 회복했다.
투자 경기는 금리 인상이 가까워질수록 개선되는 모습이다. 생산 활동이 견조한 가운데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투자 확대 기대가 높아진 점은 투자 경기에 긍정적이다.
올해 브라질을 제외한 주요 신흥국에서 보이는 경기 확장세도 지난해와 다르다.
러시아는 루블화가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 중앙은행이 꾸준히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경기 친화적인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러시아 제조업 PMI는 연중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하는 중이다.
양호한 경기 여건에 힘입어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와 신흥지수 모두 기업이익 전망이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MSCI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금리 인상 6개월 전 대비 각각 2.8%, 4.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6%, 14.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는 신흥시장으로부터 주식 및 채권 자금이 유출됐으나, 올해는 정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과 채권 등 주요 자산 가격은 지난해를 제외한 나머지 금리 인상 시기와 유사한 궤적을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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