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안방보험의 감사팀이 한국 자회사인 동양생명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인수 한 후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통해 우리은행 과점주주 참여하고 알리안츠 한국 법인을 인수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벌이는 첫 감사여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대주주인 안방보험은 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국 자회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업무발전 및 관리, 리스크 관리, 내부 통제, 업무 및 경영효익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중국에서 7명의 감사가 파견됐으며, 언어 소통을 위해 통역의 도움을 받고 있다. 서류의 경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요청을 하면 번역 작업을 거쳐 제출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안방보험의 연도 내부 감사에 따른 경영상황 감사다. 글로벌 자회사에 대한 정례 감사로 볼 수 있다”면서 “기본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에 인수된 지 1년 여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24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2% 성장했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조9613억원과 2457억원으로 전년대비 67.1%, 28.7%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안방보험이 62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300%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이 공격적인 저축성보험 판매 덕분이어서 재문건전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1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IFRS17을 적용하게 되면 저축성보험은 이자를 보태 돌려줘야 하는 부채로 잡히면서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동양생명은 우리은행의 과점주주로 참여하면서 방카슈랑스채널에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사업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방카슈랑스 채널에 중점을 둔 영업전략을 펴고 있는데 우리은행 지분 인수가 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의 올 3분기(7∼9월)까지 전체 수입보험료 중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94.7%로, 50%대를 유지하던 예년보다 크게 높아졌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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