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ㆍ고도예 기자]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선 최순실(60ㆍ구속기소) 일가의 지난 40년간 재산형성 과정도 특별검사팀의 본격 수사 대상에 올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64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최태민 일가가 부를 축적해온 과정까지 수사 중임을 21일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태민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과 관련해 첩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최순실 씨를 포함해 최태민의 딸들은 현재 국내외에 거액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특검팀은 결국 이번 수사대상에 최 씨 일가의 재산 의혹도 포함됐다고 보고 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민 일가는 1970년대 불광동 단칸방에서 전기요금도 못낼 정도로 빈곤하게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 역시 1980년대 초이유치원과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을 운영하며 주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980~90년대에는 특히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며 재산을 늘려왔다.
최순실 씨가 한때 소유했거나 지금도 가지고 있는 강남 일대 부동산은 모두 1980년대 중반 사들인 것들이다. 최 씨 언니 최순득(64) 씨가 남편 장모 씨와 함께 강남구 삼성동, 강동구 길동의 부동산을 매입한 시점 역시 1980년대 중후반이다. 최 씨의 동생 최순천(58) 씨도 1989년 청담동 서양빌딩 부지를 사들여 현재 자신이 세운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을 통해 계속 소유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당시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당시 가격이 치솟던 강남 일대 알짜 부동산을 거침없이 매입한 셈이다. 대부분 서울 강남 일대 노른자 땅이란 점에서 최 씨 일가가 당시 거액의 부동산 매입대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최태민 씨가 육영재단 이사장을 지내면서 축적한 막대한 재산을 딸들에게 증여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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