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차례 도전 끝 결실…‘국내용’ 오명 벗었다
-고 김경률, 강동궁, 최성원, 조재호 이어 韓 5번째 우승자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조용한 카리스마’ 허정한(39ㆍ경남도체육회/SNP로직스)이 8년간 무려 37차례의 끈질긴 도전 끝에 생애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제패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간)에 끝난 후루가다 3쿠션 월드컵 대회에서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9이닝만에 40-29로 꺾고 우승했다. 4대천왕중 한명인 그를 상대로 한 승부였기에 더 값졌다.
후공으로 경기에 나선 허정한은 2이닝째 7득점, 5이닝째 8득점, 13이닝째 7득점 등 승부처에서 다득점 하면서 낙승을 이끌어냈다. 이 승부 에버리지가 2.105였다.
이날 우승으로 지긋지긋한 국제대회 불운을 마침내 떨쳤다. 지난 해 포르투월드컵 5위가 기껏이었던 그는 ‘새가슴’ ‘국내용’이란 오명을 벗고 ‘강철멘탈’로 돌아왔다.이번 대회의 결과로 세계랭킹도 17위에서 생애 처음 10위로 뛰어올랐다.
예선 마지막라운드를 전승으로 이기고 본선에 오른 허정한은 32강에선 롤란드 포톰, 16강에선 에디 먹스를 격파했다. 이어 8강에서는 박광열의 돌풍을 40-19로 잠재웠다. 준결승(4강)에선 베트남 최강 트란 쿠엣치엔을 40-28로 셧아웃 시키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하나같이 부진했다. 우승자가 한명도 없을 뻔 했다. 올해 마지막 월드컵에서 허정한이 한국의 자존심도 지켜줬다. 역대 월드컵 한국 우승자는 고 김경률, 강동궁, 최성원, 조재호에 이어 5번째로 기록되게 됐다.
한편 김행직(전남연맹)은 공동 5위, 강동궁과 김형곤은 공동 9위에 올랐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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