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는 IP(지적재산권)에 생명을 불어 넣는 힘이다. 잘 만든 캐릭터는 실루엣만으로 이용자를 추억에 빠지게 한다. 여기에 끊임없는 지원이 따르면 캐릭터는 상품을 넘어 문화가 된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에서는 게임을 주제로 한 캐릭터 상품이 속속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다.캐릭터 상품의 세일즈 포인트는 인기와 귀여움이다. 캐릭터의 사실적인 모습을 묘사한 상품은 실생활에서 사용이 힘들다. 따라서, 귀엽고 실용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현재 IP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상품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레드나이츠)’를 소재로 한 팜업스토어를 열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선이 굵은 작품으로 이용자와 만나 캐릭터 상품이나 동인문화, 캐릭터 사업과 거리가 있었던 엔씨소프트로서 의외의 도전이다. 사내 브랜드 샵이나 ‘지스타’ 부대행사로 제품을 꾸린 적은 있으나, 자사의 IP를 바탕으로 한 상품을 주력으로 삼은 매장을 차린 건 처음이다. 말그대로 첫 경험인 셈이다.팜업 스토어를 만들게 한 작품은 ‘레드나이츠’다. ‘리니지’ 시리즈의 몬스터를 재해석한 몬스터들이 주인공인 모바일 RPG다. 여러 캐릭터를 모으고 육성하는 이른바 수집형 방식이다.엔씨소프트는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인형, 쿠션, 수면안대부터 볼펜, 자석 포스트잇 등 생활용품부터 사무 필수품을 개발했다. 팜업스토어는 이 상품을 대중에 알리고, ‘리니지’를 대중에 알리는 일종의 전초기지다. 엔씨소프트는 ‘레드나이츠’ 발표 전부터 IP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19일 다소 포근한 날씨 속에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지하 2층에 자리한 ‘레드나이츠’ 팜업스토어를 방문해 사진에 담았다.

O…‘레드나이츠’ 팜업스토어는 신촌역에서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역과 연결돼 이동간의 불편함도 최소화 된 점이 포인트.

O…팜업스토어 전경. 외벽에는 체험존과 VR, 의상, 거대 코카트리스와 버그베어 스테츄 등 행인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전시물이 자리했다.

O…팜업스토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랜덤박스. 무작위로 담긴 5만원어치 이상의 상품과 ‘레드나이츠’ 쿠폰이 주요 구성품이다. 쿠폰은 3만원부터 200만원어치의 다이아가 경품으로 걸렸다.

O…랜덤박스는 1일 150개(주말 300개) 한정판매되며, 1인당 3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5만원이다.

O…캐릭터 상품에 빠질 수 없는 인형과 휴대용 배터리, 컴퓨터 용품, 쿠션, 슬리퍼 등이 다양하게 판매 중이다.

O…스토어 한 쪽에 ‘레드나이츠’ 가상현실(VR) 콘텐츠와 게임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이 배치됐다. 특히, 이 곳에서 게임을 체험하고 ‘레드나이츠’를 자신의 핸드폰의 설치해 인증하면 좋은 일이 생길지도?

O…‘레드나이츠’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와 잡화 상품. 악동 같은 캐릭터가 사용돼, 일상생활에서 입기에 무난한 디자인이다.

O…방문객은 주로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진 텀블로와 안대, 캐릭터 마스크 등 일상생활에 유용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상품들을 많이 팔렸다고 점원은 귀뜸했다. 특히 다크나이트 안대와 오크 마스크가 가장 '핫'한 잘나가는 상품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O…‘레드나이츠’ 플레이를 돕는 핸드폰 고리와 보조 충전기도 판매 중이다. 귀여운 캐릭터가 아픈 어깨를 다독여 줄 안마봉의 완성도도 수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