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의약품 처방 내역만으로 감염병 발생 여부를 빠르게 파악해 질병 확산을 막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의약품안전정보시스템(DUR)을 이용한 ‘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조기 파악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DUR이란 의사와 약사가 의약품을 조제·처방하면 현재 환자가 복용 중인 약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약이 있는지, 다른 의료기관에서 같은 약을 처방받았는지를 파악해 의료인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감염병 감시체계는 의료기관의 신고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의료기관이 신고하지 않으면 감염병 발생 초기에 크게 확산할 수 있다. 또 감염병 확인 때 바로 신고해야 하는 감염병 제1군~제4군과 달리 인플루엔자,제5군 감염병, 지정감염병 24종은 주간 단위로 신고하게 돼 있어 환자 발생부터 보건당국 신고까지 최대 1주일이 걸리는 문제점도 있었다.

심평원과 미래부는 감염병 신고 지연·누락을 막고자 DUR 처방 데이터를 분석, 감염병에 사용하는 의약품 처방 패턴을 찾아낸 뒤 이 패턴과 일치하는 처방내역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계획이다.

심평원과 미래부는 법정 감염병 중 건강보험 청구 건수가 가장 많은 인플루엔자조기 파악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인플루엔자 다음으로 건보 청구 건수가 많은 수족구병과 결핵 조기파악 시스템은 내년에 개발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는 국가재난 상황때 초동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교훈을 줬다”며 “의약품 처방 실시간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을 조기에 감지하고 국민 안전을 강화할 수 있게 타 부처와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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