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펀드 수익땐 더많은 보험금 부활기대 뒤엎고 가입률 감소세
변액보험이 유례없는 초저금리에도 천덕꾸러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투자한 펀드에서 수익이 날 경우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한때 수익률 악화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지만 최근 저금리가 지속된 덕분에 ‘백조’로 부활하고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하지만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가입율이 오히려 더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보험통계월보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14조6068억6483만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15조7290억9458만에서 1조1852억3975만원이 감소했다.
전체 보험상품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올들어 9월까지 17.30%를 기록하며 전년(19.10%) 대비 1.8%포인트 떨어졌다.
변액보험 가입률은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199만4000건이었던 가입 건수는 2012년 175만3000건, 2013년 98만3000건에서 2014년 113만6000건으로 반짝 상승했다가 2015년 87만8000 건으로 다시 주저 앉았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변액보험의 인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상반되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자산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을 나눠주는 상품이다.
위험보장과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활황기인 2000년대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은 수익률로 인기가 급강하했다.
특히 중도해지 시 손실이 크다는 상품의 특성을 모른 체 높은 수익률만 믿고 가입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급증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변액보험에 대한 불만 사항을 금융감독원에 민원으로 낸 가입자만 지난해 42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은 가입 7년째까지는 사업비ㆍ위험보험료를 뗀 나머지 금액을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최소 7~10년은 넘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5년간 1000만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누적수익률이 20%라면, 중도 해지시 1200만원을 돌려 받는 것이 아니다. 사업비ㆍ위험수수료 등을 공제한 나머지를 운용해 수익을 내므로 실제 받는 금액은 800여 만원에 그친다.
변액보험은 보통 보험료의 10~30%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펀드 운용을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 중간 펀드 운용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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