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내년 1월부터 국산ㆍ외산차 56개 모델의 자기차량 보험료가 인상되고 96개 모델은 내려간다.
자차보험료는 차량 모델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본인이 사고를 내지 않았더라도 동종 차종이라는 이유로 자차 보험료가 훌쩍 올라갈 수 있고, 또 본인이 사고를 냈다고 해도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다. 한 등급 오를 때마다 보험료가 5%씩 저렴해지고, 반대로 내려가면 5%씩 인상된다.
27일 보험개발원은 내년도 자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산출했다.
차량모델등급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종별로 손상 정도나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 등을 따져 등급화한 것으로 보험료의 기준이 된다.
자기차량손해담보 최근 1년(2015년7월~2016년6월) 통계를 평가하여 등급을 책정하며, 전체 383개 차량모델 중 최종 단종 후 10년 초과 모델 및 최근 출시 모델 110개를 제외한 273개 차량모델이 조정 대상이다.
등급은 1∼26등급으로 구분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26등급이 제일 싸고 1등급이 제일 비싼 셈이다.
조정결과 국산차는 214개 조정대상 중 개선(보험료 인하) 73개, 악화(보험료 인상) 44개, 유지 97개이며, 외산차는 59개 조정대상 중 개선 23개, 악화 12개, 유지 24개로 나타났다.
등급이 한꺼번에 2단계가 악화된 국산ㆍ외산 차종은 더넥스트스파크, 티볼리, 아베오, 아반떼AD, New K5, 스포티지 QL, 말리부, SM6, 코란도C, SM5, 올뉴카렌스, 더뉴카렌스, Renault (QM3), BMW 1시리즈,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이었다. 이들 차량은 보험료가 평균 10% 가량 올라가게 된다.
등급이 2단계 개선된 국산 차종은 올뉴모닝, 뉴마티즈, 올뉴프라이드, K3, 라세티, i30(신형), 더뉴아반떼 등이었고, 외산 차종은 BMW 5시리즈ㆍ7시리즈ㆍX시리즈,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5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험료가 평균 10% 인하될 예정이다.
한편 부품가격과 수리비가 비싸 보험료 부담이 큰 외산차들이 최근 차량 등급평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외산차 업체는 의무사항이 아닌 데다 부품 가격이나 수리비(공임) 등 민감한 정보를 공개해야 되기 때문에 그동안 차량 등급 평가를 받지 않고 브랜드별 손해율에 따른 등급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업계가 지난해부터 수리비용이 비싼 수입차에 대한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등급평가에 참여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차량 등급평가를 신청한 볼보의 경우 XC90의 등급은 기존 2등급에서 10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 신형 XC90 모델의 자차 보험료는 2등급을 적용했을 때보다 평균 70만∼80만원가량 내려가게 된다. 종전 9등급에서 11등급으로 상향조정된 벤츠 E-클래스 역시 자차 보험료가 최대 29만원 가량 내려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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