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창고 신설 유통단가 획기적 낮춰
-수입육에 맞불, 프리미엄한우 가속화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이마트가 숙성한우 대중화에 나선다. 숙성한우는 좋은 품질에도 가격이 비싸서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식품으로 분류돼 왔다. 이마트는 숙성창고를 신설하면서 한우가격을 낮추고, 더 나아가 한우를 일반 대중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품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달 초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직영 미트센터 내에 건조 숙성을 위한 드라이에이징 숙성고(53㎡)와 함께 습식숙성을 위한 웻에이징 숙성고(109㎡)를 완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전용 숙성고’는 숙성한우를 연간 총 230톤(드라이에이징 40톤ㆍ웻에이징 190톤)씩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숙성 단지다. 이마트는 이번 공사를 통해 기존 숙성창고에 비해 확장된 시설을 갖추면서 한우 유통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게 됐다.
숙성한우는 크게 건조숙성한 드라이에이징 한우와 20일이상 0~1도의 저온에서 습식숙성을 거치는 웻에이징 한우 두 종류로 분류되는데, 이마트는 드라이징 한우(100g)는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한 1만2000원에, 웻에이징 한우(100g)는 7900원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가 대비 가격을 대폭 낮췄다.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한우 등심(100g)의 전국 평균가격이 7734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도 저렴한 가격이다.
최근 수입육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한우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한우와 수입쇠고기의 비중은 지난해 51.8대 49.2에서 올해 45대 55로 수입이 국산 제품을 앞질렀다. 올해(지난 22일까지)는 한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 때 12% 감소했지만, 수입육은 지난해보다 15.8% 매출이 증가했다. 한미FTA 이후 힘을 잃어가는 우리 한우는 최근들어 그 영향력을 더욱 잃어가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한우의 높은 가격이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년 동안 한우 (거세1등급, 1kg) 경락가격은 올해 13%, 지난해 15% 상승할 정도로 거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는 전용 숙성고 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이 전체적인 한우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는 한우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는 먼저 성수점 등 10여개 점포를 시작으로 숙성한우를 선보이며, 웻에이징 한우는 다음주 중에 드라이에이징은 내년 상반기에 전점에서 판매키로 했다.
오현준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미트센터를 기반으로 이마트가 축척해온 유통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자체 숙성고를 도입했다”며 “신선식품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한 상품 차별화가 필요한 만큼, 숙성한우의 대중화를 통해 프리미엄 한우시장의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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