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시중은행 임원이 최순실(60ㆍ구속) 씨의 가족회사인 ‘비덱’에 자신의 대학 후배를 직원으로 추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은행은 최 씨의 딸 정유라(20) 씨에게 해외신용보증장을 발급해주는 등 ‘금융 특혜’ 제공 의혹을 받고 있다.

독일 교포 A 씨는 24일(현지시간)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비덱에서 통역ㆍ총무 일을 본 박재희 씨(45)를 소개해준 사람은 당시 시중은행 해외법인장 B 씨”라고 밝혔다.

A 씨는 “B 씨(82학번)와 박 씨(90학번)는 고려대 독문과 선ㆍ후배 사이로 일자리를 찾고 있던 박 씨에게 B 씨가 먼저 비덱 근무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올 초 국내로 복귀해 임원인 글로벌본부장으로 승진했다.

B 씨는 소속 은행 홍보실을 통해 “박 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비덱에 직원을 소개해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씨는 비덱 직원 6~7명 중 유일하게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했다. 박 씨는 비덱과 주소지가 같고 최 씨 지분이 100%인 독일 ‘더블루K’의 지배인도 맡았다. 비덱은 지난해 7월, 더블루K는 올 1월 설립됐다. 비덱이 올해 초 두 차례 e메일로 SK 측에 돈을 요구할 때도 박 씨 e메일 계정이 사용됐다.

A 씨는 “비덱에서 박 씨가 정직원으로 일한 기간은 2개월뿐이고 단순 총무 역할만 했다”면서 “SK에 보낸 e메일도 최 씨가 불러준 내용을 그대로 받아 친 것뿐”이라고 말했다.

A 씨는 박 씨가 SK를 방문해 거액을 요구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박 씨는 올해 한국에 간 적이 한번도 없고 최 씨가 박 씨의 명함을 다른 누군가에게 주고 돈 심부름을 시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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