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계부채 중에서도 자영업자 대출의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2018년께 예상되는 스몰사이클까지 견디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27일 금융위 기자단과 가진 송년 간담회에서 “가계부채에 대해 전 금융권에 걸쳐 (안전)장치를 마련해 놨다”며자평하면서도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영업자 (대출) 분야”라고 진단했다.

앞서 금융위는 가계대출 급증세의 원인이 됐던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연말부터 은행을 시작으로 DSR(총부채상환비율)을 적용하는 등 가계대출 급증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주택담보대출은 가수요가 있지만 자영업자 대출은 가수요가 없고, 직접 생계와 관련되는 금융 수요이기 때문에 지원을 안해줄 수 없다”며 “(내년에) 자영업자 대출 부분의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금융위의 연간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과 관련 “금융개혁은 (취임 후) 2년간 쉼없이 해왔다”면서도 “인터넷 전문은행과 거래소 지주회사 관련법개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완성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금융개혁을 마무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임기 중에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대우그룹 계열사가 정상화하는데 7~8년이 걸린 만큼 구조조정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운업은 아무리 근거를 찾아보려고 해도 언제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었다”며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우량 회사들인 2M이 나머지 회사를 다 쓸어버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치킨게임이 언제 끝날지 확신이 서지 않아 채권단에 언제까지 돈을 대겠다는 말을 꺼내지도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을 결정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클락슨은 빅사이클은 아니더라도 2018년께 스몰사이클이 온다고 했고, 맥킨지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그 사이클에 대비해 견딜 수 있는 만큼 견뎌보고 자구노력을 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구조조정은) 엄청난 외과 수술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 수술실에서 막 나왔는데 당장 옛날 같은 모습이 안나오냐고 하면 구조조정이 아닌 것”며 “환자가 회복하고 옛날 같지는 않더라도 걷거나 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