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이 속속 6차산업화 하면서 농가소득이 퀀텀점프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친환경농산물 판매장은 전년보다 7.7% 늘어난 5366개소, 판매액은 7.5% 늘어난 1조3500억원으로 조사됐다. 내수 약화에도 친환경농식품 소매점 판매액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안전 먹거리를 선호한다는 의미다. 친환경농산물 생산부터 유통ㆍ가공ㆍ체험ㆍ외식 등을 연계하는 친환경 6차산업 경영체들이 줄을 잇는 현상이 우리 농촌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친환경 6차산업화의 전형으로서, 후발 주자들의 멘토역할을 하고 있는 ‘거문도해풍쑥영농조합법인’과 ‘마하농원’의 면모를 알아본다.
거문도해풍쑥영농조합법인 청정지역 자생 해풍쑥 생산·가공·판매 작년 16억 매출…지역 고용창출도 한몫
거문도해풍쑥영농조합법인(대표 남주현)
거문도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쑥을 산업화해 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거문도해풍쑥영농조합법인’은 2007년 뜻이 있는 농업인들이 모여 설립한 경영체다. 생쑥 생산·판매를 기반으로 냉동쑥, 쑥떡, 쑥차, 쑥분말, 쑥액기스 다양한 가공제품 생산과 힐링체험장 조성을 통해 6차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오염원이 없는 청정지역 거문도는 해풍쑥이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며, 여느 쑥보다 미네랄 성분이 높고, 식감이 부드러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기에 친환경인증(무농약)을 획득함으로써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초기 단계를 지나 제품 다양화와함께 홈쇼핑 등의 판로 확보를 통해 2008년 5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를 통해 이전에는 활용방안이 없어 버려졌던 웃자란 쑥이 가공제품으로 변신했으며, 초기 3명으로 출발한 법인은 13명까지 늘어나 지역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거문도에는 200여농가가 해풍쑥을 재배하고 있다. 사업영역을 거문도 서도리에 쑥을 이용한 스파, 사우나 등 건강체험과 쑥떡, 쑥차 등을 즐길 수 있는 힐링체험으로 확대해 일자리를 더 늘린다는 전략이다. 전남농업기술원으로부터 향유 추출 기술을 이전받아 해풍쑥 오일과 쑥함유액을 생산해 미용 분야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마하농원
‘껍질째 먹는 사과’ 국내 유기농 인증 1호 체험관광과 결합…2020년 100억 목표
마하농원(대표 정동준) 경북 의성 다인면에서 유기농 사과를 재배해 가공, 판매하는 영농조합 ‘마하농원’을 운영하는 주인공은 정동준 씨. 국내 사과 유기농인증 1호로서 10년 넘게 쌀겨, 깻묵 등 자연퇴비를 이용한 농법으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마하농원 사과는 껍질째 먹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무농약은 기본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벌레가 생기면 사과 수확은 불가능해진다. 끈질긴 노력과 곡절끝에 한방 영양제, 천혜 녹즙 등으로 사과에 영양을 공급하고 벌레 퇴치법까지 터득하게 되면서 유기농 사과의 결실은 현실이 됐다. 사과과즙 가공제품도 생산하며 학교급식, 초록마을 등으로 납품하는데 향후 체험관광 등 6차산업화를 통한 가치향상과 소득증대도 함께 이루고 있다.
6.6ha 규모의 사과과수원에서 매출 연 30억원을 자랑한다. 현재 사과과즙 가공, 체험관광 등에 힘입어 2020년에는 100억원의 매출 목표와 함께 토종 농산물 수출 첨병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곳을 찾는 이들도 부쩍 늘고 있다. 현장에서 껍질째 먹는 사과를 맛볼 수 있고 수확의 기쁨도 함께 누리기 위해 해외에서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마하농원 유기농 사과는 ‘2016년 경북도 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서 과수분야 은상을 차지했다.
황해창기자/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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