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닭의 해’ 앞둔 연말, 유례없는 닭 수난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7일 기준 AI 확진농가는 278곳으로 늘었고,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2676만마리에 달했다. AI 의심농가로 예방적 살처분될 43만마리까지 합치면 이날 기준 2719만마리에 이른다. 이는 26일보다는 오히려 11만마리가 줄어든 수치다. 산란계(알 낳는 닭)는 전체 사육 규모 대비 29.1%가 도살 처분됐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의 경우 절반이 사라졌다.
최근 1일 4~5건을 기록하던 AI 의심신고가 1건에 그치면서 방역당국은 AI 확산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지만, 이미 피해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막심하다.
돌아오는 2017년은 육십간지의 34번째 해로 ‘정유년(丁酉年)’, 이른바 ‘붉은 닭의 해’이다. 유통업계 등 관련업계는 해마다 동물 마케팅을 준비해왔지만 올해만큼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AI 사태는 물론, 정유년이 최근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떠올리게 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냉소적이다. 이와 더불어 ‘닭’이 박근혜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단어로 언급되면서 ‘닭의 해’에 닭들이 가장 혹독한 한 해를 맞을 조짐이다.
한편 내년 1월 3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기일을 열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탄핵 심판 공방이 벌어진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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