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브 전문매장 한샘 올랜드 아울렛 온라인 떠리몰은 회원수만 18만명
‘가위바위~ 보!’
한적했던 시골 동네 파주시 금촌동은 700명이 넘는 사람들의 가위바위보 소리로 시끌벅적해졌다. 파주에 위치한 한샘 올랜드 아울렛에서 100만원 상당의 가구를 12만5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 아울렛은 스크래치가 나거나 반품된 가구를 정가대비 43~4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리퍼브(Refurb) 전문매장’이다. 난방용품, 온수매트 등의 제품도 반값에 선보인다. ‘착한 가격’이다. 저렴한 값 덕분에 평소 방문 고객은 500여명에 달한다.
리퍼브 시장은 해마다 큼지막한 성장폭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리퍼브 상품 전체를 취급하는 온라인몰이 전국에 3개 운영되고 있고, 다양한 전문몰들도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여기에 동네단위의 리퍼브 매장을 합치면 전체 시장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여겨진다. 소비자 인식도 변했다. 다음에서는 리퍼브의 줄임말인 ‘리퍼’를 검색한 사용자가 올해들어 200% 이상 증가했다.
8년전부터 리퍼브몰을 운영하고 있는 서동원 한샘 올렌드 아울렛 대표는 “최근 리퍼브 인기가 더욱 커졌음을 실감한다”고 했다.
대형 할인마트도 각자 리퍼브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대형마트는 자체 유통과정에서 포장지가 찌그러진 제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장 앞장서 있는 것은 홈플러스다. 부 매장에 리퍼브관을 따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인식이 전환되면서 매장은 상품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매일 북적인다.
온라인 리퍼브 홈페이지도 최근 호황을 맞고 있다. 신상돈 떠리몰 대표는 “매년 7000억원 규모로 버려지는 식품이 아까워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런 작은 생각에서 시작한 사업은 현재 생활잡화와 화장품, 가전제품까지 이어지며 종합 쇼핑몰로 성장했다. 떠리몰은 이제 ‘팔지 않는 제품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태동하는 리퍼브 산업 자체에 대해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박완규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리퍼브상품에 대해서는 일률적인 접근보다 경제학적으로 비용을 합리적으로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리퍼브상품이 환경훼손을 막고, 경제를 살리는데도 도움이 되려면 운송하는 데 드는 운송료나 배기가스 등 경제ㆍ환경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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