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에 한번 꼴이었던 신장(新疆)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의 테러가 지금은 매월 터지고 있다. 게다가 이전과 달리 폭발물을 사용해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상대로 감행되는 테러여서 공포감은 더욱 높아만 간다. 지난 22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테러는 사망자 39명, 부상자 90명 이상의 대참사가 됐다. 부상자 대부분이 장·노년 층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테러는 이날 오전 8시쯤 손님으로 붐비고있던 아침시장 거리에서 일어났다. 목격자에 따르면 번호판이 없는 2대의 지프형 차량이 시장 주변에 설치된 안전펜스를 뚫고 안으로 돌진했다. 차 창문에서 주먹만한 크기의 폭발물이 10개 이상 던져졌고 자동차도 자폭했다. 순식간에 현장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들어 분리독립세력에 대한 압박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또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철저한 단속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를 조롱이나 하듯 테러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장 지역이 본격적으로 중국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 때는 청나라 시기다.1757년 청나라 건륭제는 이 지역을 완전히 정복한 후 ‘신장(新疆)’으로 이름을 붙였다. 신장이란 ‘새로운 강역’이란 뜻이다. 신해혁명, 항일전쟁, 국공내전으로 중국 대륙이 어수선하던 시기 위구르인들은 ‘동(東)투르키스탄 공화국’의 이름으로 두차례 독립을 선언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1949년 왕전(王震)이 이끄는 인민해방군이 진주함으로써 다시 중국에 편입됐고 1955년 신장자치구가 성립됐다. 그러나 분리·독립 운동이 계속되면서 ‘중국의 화약고’가 됐다. 신장 문제는 복잡하다. 한족과는 역사, 종교, 민족, 문화, 언어, 외모가 다르다. 여기에 경제적 문제, 일반 대중과 언론의 오해 등도 신장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아무리 감시와 통제의 수준을 높인다 하더라도 ‘민감한’ 신장지역에서 테러를 방지할 수는 없다. ‘채책과 당근’이란 단순하고 일방적인 방식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선 우선 소수민족 정책부터 손질할 필요가 있다. 중국당이 1950년부터 실시하고있는 소수민족 정책은 이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 우대정책 아래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번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에 대해 공무원 임용이나 대학입시에 있어 혜택을 준다. ‘1가구 1자녀’ 정책에서도 예외를 인정한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유·무형의 차별은 상당하다. 부처의 요직은 대부분 한족 차지이고 소수민족의 경우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고위직 승진 길은 막혀있다. 특히 신장위구르의 경우 한족의 대량 이주와 경제권 장악, 민족 동화정책 등으로 위구르족들의 위화감과 분노는 갈수록 높아만 간다.분리독립을 못 시켜준다면 가난한 위구르인들의 정치적· 경제적 권익을 높이고 문화, 종교를 배려하는 정책이라도 펼쳐야한다. 따뜻한 정책이 없다면 중국은 앞으로도 테러의 표적이 되는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