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진원ㆍ고도예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오후 서울구치소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차은택 씨의 수용실, 서울남부구치소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수용실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들의 수용실에서 외부 접촉 정황을 확인하고 증거인멸에 대한 시도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또 ‘진술 짜맞추기’ 정황이 파악된 만큼 이들의 추가적인 조력자가 있는지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이 세 사람이 외부와 주고받은 편지 및 작성 메모, 각종 재판 관련 서류와 변호사 접견록 등을 압수하고 반입물품을 살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22일 수감된 이후 한달여 동안 50통 가깝게 편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이들이 입을 맞춘 정황에 초점을 맞췄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전 차관, 차 씨, 정 전 비서관 등의 진술을 보면 자백을 하는 듯하면서도 뭔가 비슷비슷한 상황”이라며 “입을 맞춘 정황이 있는 만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 “최 씨는 사실 이들 피의자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진술이 나오는 상황이라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범죄의 단서가 있는지, 수사 대상 간에 공모하거나 증거 인멸한 사실이 있는지, 서로 연락한 게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jin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