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장족(엄지로 장보는 사람)도 계란품귀현상 실감
-점포 공급 어려워지자 매장배송 서비스까지 마비
-“수요 많은 수도권 앱이용자들이 구매 더 어려워”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인해 계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온라인 대형마트 시장 역시 비상이다. 대형마트 쇼핑앱에서 계란 품목 구매가 어려워 ‘엄장족’(엄지로 장보는 사람)들이 장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이마트몰, 롯데마트몰 등 각종 대형마트 앱 확인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서도 계란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마트몰의 경우 지난 3일 ‘왕십리점’을 기준으로 계란 10구 이하 카테고리에서 ‘1등급란 6구’ 상품을 제외하고 계란 15구 이상, 계란 30구 카테고리에서 배송 가능한 상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몰도 ‘청량리점’을 기준으로 계란 10구 이하, 15구 이상, 30구 모든 카테고리에서 ‘매장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없었다.
업체 관계자는 “점포 자체에서 계란 공급량을 확보해야 매장배송이 가능할텐데 현재 계란 공급 자체가 어렵다 보니 정기배송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계란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매자들의 계란 구매엔 당장 비상이 걸렸다. 마트에 직접 가지 않고 마트쇼핑앱을 통해 정기배송 등의 방법으로 장보는 ‘엄장족’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였다. 이마트몰의 경우 매출신장률이 지난 2014년 24.6%, 2015년 44.0%로 크게 뛰었고, 롯데마트 역시 온라인 매출 신장률이 지난 2013년 25%, 2014년 20%, 2015년 3.3%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마트몰 앱으로 계란 10구와 1000㎖ 우유를 정기배송 받아보는 직장인 김희경(26ㆍ여) 씨는 “퇴근이 늦어 마트에 직접 가지 못하고 정기배송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최근 매장에 계란이 없어 정기배송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매일 아침 계란과 우유만 마시고 출근을 하는데 당분간 계란 구하기가 어려워 큰일이다”며 난감해했다.
특히 수도권 매장의 정기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계란 구매는 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매장배송의 경우 지역과 점포에 따라 물량 확보량이 상이하기 때문에 계란 구매 가능여부에 있어 차이가 나지만 특히 서울, 수도권의 경우 애초에 수요가 많기 때문에 앱을 통해 계란 사기가 더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평소에 계란, 우유 등을 정기배송 시켜놓는 분들이 많은데 당분간 계란 구입은 매장에서도, 앱에서도 모두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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