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짬뽕 불티…작년 ‘2兆클럽’ 가입 견인 최대 수혜자 오뚜기 年 30% 고성장

부대찌개면 인기 ‘팔도’ 작년 매출 10%껑충 삼양식품·농심도 해외 수출로 웃음꽃

‘짜왕’과 ‘진짬뽕’을 비롯한 프리미엄 라면의 등장이 라면업계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뚜기와 팔도는 프리미엄 라면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았고, 농심과 삼양식품은 이보다는 해외 수출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짬뽕라면 ‘진짬뽕’으로 히트를 친 오뚜기는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 1조5201억원, 영업이익 12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 가량 성장한 수치다.

또 2016년 연간 매출은 처음 2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 매출 2조원이 넘을 경우, 2007년 1조원 돌파 후 10년 만에 매출이 두배가 되는 셈이다.

더욱이 라면 매출만 보면, 오뚜기는 1년새 30% 이상 성장해 라면업계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뚜기의 라면 매출은 2015년 약 4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오뚜기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24.2%로 2위이지만, 1위인 농심(54.5%)을 맹추격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월 중 성과급 100~150% 가량을 지급 받을 예정이다.

팔도는 프리미엄 라면이 출시된 2015년 흑자 전환을 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이 처음 4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팔도가 한국야쿠르트에서 분사한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팔도는 지난해 프리미엄 라면과 뽀로로음료의 국내외 매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했다.

특히 라면 매출은 2015년 2380억원에서 지난해 2820억원으로 18.5% 성장했다. 내수시장에서는 2015년 2030억원에서 지난해 2420억원으로 19.2% 성장했다. 팔도는 팔도짜장면과 팔도불짬뽕에 이어 지난해 부대찌개면, 탄탄면 등 프리미엄 라면을 잇따라 출시했고, 도시락 봉지면과 비빔면 1.2를 한정 출시했다. 이에 따라 팔도 역시 2015년 성과급 70%에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이 지급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 덕을 톡톡히 봤다.

2015년 290여억원에 불과했던 불닭볶음면의 해외 실적은 지난해 3배 가량 증가해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치즈, 쿨, 탕면 등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내놓았고, 11월 말에는 프리미엄 라면으로 김치찌개면을 선보였다.

삼양식품의 2015년 매출 2908억원 중 라면 매출은 2366억원으로, 2016년에는 수출 증가로 308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삼양식품의 전체 라면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했지만, 이는 대부분 수출 실적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약 5% 가량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라면업계 1위 농심은 지난해 라면 수출실적이 약 7500억원으로 전년(6200억원) 대비 8% 가량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수출과 내수를 모두 합한 실적은 2015년 1조6300억원에서 지난해 약 2%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수출 실적이 선방한 것을 감안하면, 내수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는 부진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라면이 속속 출시되면서 정체됐던 라면업계가 다시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농심이 5년여 만에 라면가격까지 인상해 라면업계가 오랫만에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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