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주식 자산을 보유해 ‘슈퍼개미’로 불리는 손명완<사진> 세광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 에스씨디에 대한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 대표는 에스씨디의 주식 654만9173주(지분 13.55%)를 장내매수해 보유하고 있다.

1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2167원이다. 654만9000여 주를 141억9205억원에 인수한 셈이다.

손 대표는 인수 목적에 대해 “현재로선 세부사항을 밝힐 수 없다”며 “장래에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관계법령 등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행위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영 참여를 선언한 것이다. 이는 불과 8일 전 주식 취득 목적을 뒤집은 것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지난달 27일 에스씨디 주식 331만9710주(지분 6.86%)를 장내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지분 인수 목적과 관련해 ‘해당 기업의 경영참가 목적이 없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낸 바 있다.

에스씨디 측은 손 대표의 경영 참여 의사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전에 경영 관련 사항에 대한 교감이 전혀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좀 더 파악하고 난 뒤에야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과거 손 대표 스스로 저평가됐다고 여기는 기업에 대해 경영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는 점을 주목한다.

그는 동원금속의 시장 가치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5년 6월 경영진 사퇴, 현금배당, 공장매각 등 다양한 요구를 해 상당 부분을 관철시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 대표는 과거에도 단순 투자가 아닌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주주 권리 실현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에스씨디의 대주주인 일본의 니덱 산쿄(Nidec Sankyo)가 무려51.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손 대표가 경영 참여를 시도한다고 해도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손 대표는 대구 중앙상고를 졸업한 뒤 경리업무를 통해 배운 회계 지식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해, 5000만원대 투자금을 1000억원대 규모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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