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꽁꽁’ 얼었던 바이오 공모 시장이 되살아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초 주식시장 상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장 일정을 연기했던 바이오 기업들의 공모 절차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을 연기한 유바이오로직스, 아스타, 피씨엘, 이엘피 등의 상장 절차가 올해 초 진행될 예정이다.
감염병 백신 개발 전문기업으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생산하는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달 9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한 달 가량 늦춰진 상장(24일)을 진행한다.
지난달 28일로 예정된 상장을 2월말로 변경한 아스타 역시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아스타는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미생물 검사와 질병진단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상업성 있는 고위험군 바이러스 다중면역진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피씨엘과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 이엘피 역시 2월 중순 이후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말 찾아온 바이오 기업들의 공모 흥행 실패 영향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해 9월 말 늑장공시 논란을 일으킨 한미약품의 40% 넘는 주가 폭락은 코스닥 시장의 제약ㆍ바이오주(株)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 여파로 기술특례 ‘최대어’로 꼽힌 신라젠은 희망 공모가 수준의 하단인 1만5000원에, 펩타이드 활용 바이오 소재 생산 기업인 애니젠은 희망 공모가보다 낮은 1만8000원에 상장됐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 수준을 하회한 이후 최근에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초가 되면서 시장 상황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아스타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바이오 업종 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우호적”이라며 “거시적 측면에서 시장 환경이 희망적이라는 판단 하에 상장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피씨엘의 관계자도 “연말보다는 연초인 1~2월에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에 상장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연초 공모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바이오 기업의 상장 역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과 지난해는 양적으로 공모 시장이 매우 활발했다”며 “이 분위기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기술 특례 상장 업체가 20곳이 넘고, 이들 중 상당수는 바이오 업체”라며 “주식 시장이 반등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보인 공모가 대비 수익률 하락 현상도 개선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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