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핵심 수뇌부 최지성ㆍ장충기 특검 소환
-“기억 나지 않는다” 일관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압박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특검의 칼이 삼성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의 2인자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이건희 회장 최측근 중 한 명인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9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한다. 특검은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수사 과정에서 얼마든지 신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해 피의자 신분 전환을 암시했다. 삼성을 겨눈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일 큰 관심은 특검 수사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까지 다다를지 여부다. 삼성 측은 내부적으로 이 부회장의 구속기소만큼은 막아보겠다는 목표 아래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삼성은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검찰 출신 사내 변호사들에게 ‘소집령’을 내려 특검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들과 접촉하며 특검 내 고위관계자들과 선을 마련하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모르쇠’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알지 못했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뇌물 혐의가 규명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특검은 그동안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데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고, 삼성이 그 대가로 최 씨 일가를 지원했다는 삼각구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은 지난해 7월 25일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독대 자리에 준비된 말씀자료에서 “삼성 합병은 이 부회장 지배력 강화, 임기 안에 후계 문제 해결되길 바란다” 는 문구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제3자뇌물 혐의에 대해 “(특별검사가 나를) 완전히 엮었다”는 표현을 써가며 부인하고 있다. 삼성 역시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사건에 연루된 청와대와 국민연금의 연결고리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구속하고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최 씨 일가와 삼성 간의 ‘검은 커넥션 의혹’이 밝혀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은 최 씨의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말 구입비 43억원을 포함해 80억원을 지원했다.
또 최 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하고, 최 씨가 운영한 미르ㆍ케이스포츠재단에도 204억원을 출연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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