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지난해 DLS(파생결합사채, DLB 포함)의 발행액이 전년대비 20%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50달러대로 안착하면서 관련 금융상품들에 대한 장점들이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DLS 발행금액은 전년대비 20.2% 증가한 29조23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초발행을 시작한 지난 2005년 6월 이후 연간 발행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예탁결제원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대량 손실사태를 가져왔던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었던 반면, 대체상품으로 수요가 몰렸던 DLS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조기상환이 급증하고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발행량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2분기에는 국제유가의 반등과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재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행량이 급속하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전체 발행금액의 25.5%인 7조4540억원이었다.
이밖에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6조5794억원(22.5%),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4조9380억원(16.9%) 등이었다.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1분기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4분기에만 128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브렉시트 사태의 수습 및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 확정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는 투자자가 증가한 것”이라는 것이 예탁결제원의 설명이다.
모집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4조979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17.0%를, 사모발행이 24조2516억원으로 83.0%를 차지했다.
또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총 발행금액은 전체 발행금액의 56.5%를 차지했으며 점유율로 보면 NH투자증권이 12.7%로 1위,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각각 12.4%, 11.0%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전액보장형이 13조156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45.0%를, 비보장형(일부보장 포함)이 16조743억원으로 55.0%를 차지했다.
예탁원은 “지난 해 DLS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상품들이 발행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의 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상환금액은 28조6969억원으로 40.9% 증가했고 미상환 잔액은 32조433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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