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농ㆍ고령농 등 소규모농에 판로 제공 -농가 안정 소득향상에 기여, 소비만족 제고 -유통업체 사재기로 인한 가격폭등 우려없어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연결되는 직거래 구조가 식품 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및 직거래 활성화 기본계획’(2017년~2021년)에서 농산물 직거래규모를 2021년까지 4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유통비용은 연간 5660억원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농업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불필요한 중간 유통 구조를 생략, 소비자에 고품질 저가격 상품을 공급하는 직거래의 경우 등가 만족도가 높다. 또한 유통 사재기로 인한 장바구니 물가의 요동도 막을 수 있어 확대되는 추세다.
▶로컬푸드 직매장, 농촌의 희망 창구로=“이제 우리처럼 영세한 농민도 먹고 살게 됐어요.”
원주 원예농업 로컬푸드 출하협의회 심정섭 운영위원장은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후 가장 큰 이점으로 ‘농가의 안정적 소득확보’를 꼽았다. 심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영세농, 고령농 등 소규모 농가는 농사를 지어도 팔지 못해서 가계에 어려움이 많았다. 시골 농가들이 조직화, 기업화 돼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유통이 어렵다. 판로는 고작해야 공판장, 공공출하장이 전부였는데 여기서도 대량으로 납품하지 않으면 잘 받아주지도 않아서 서러운 분들이 많았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생기고는 그런 어려움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농가 소득이 30~40% 가량 높아지면서 지역농민들의 생계와 노후대비에도 큰 보탬이 됐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강원도서 처음으로 ‘로컬푸드직매장’ 시스템을 도입한 원주지역 3개 매장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원주원예농협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무실동에 오픈한 1호점인 ‘봉화산점’의 경우 지난 해 총 1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비 18%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이 매장의 지난해 매출비중은 농산물 11억5000만원,축산물 4억1000만원 ,기타 가공품 3억6000만원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모든 품목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원주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 168개 농가와 40개 가공업체가 참여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농가주도의 철저한 품질관리, 가격측정이 이뤄지고 판매된 농산물 대금의 90%는 농가로 환원된다.
▶대형마트도 생산자와 직결=이마트도 생산자와의 직거래 방식을 택했다. 이마트에 3년째 상품을 납품하는 고창황토고구마연합 서재필 대표는 “1년에 고구마 400톤. 이런 식으로 규모있게 납품하니 계획성 있게 농사지을 수 있게 됐다. 좋은 걸 싸게 달라고만 요구하지 않고 생산원가표를 보고 업체 측에서 자체 검토 후 합리적으로 가격을 매긴다. 이마트 납품 이전보다 시장 수수료, 물류비, 종이박스 등 비용적인 면에서도 절감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이마트 바이어 김정복 주임에 따르면 “1세대는 협력사를 통해서 상품을 공급받았지만, 이제는 직접 바이어가 산지를 돌아다니면서 원물을 보고 품질을 확인한 후 바잉한다.”면서 “이마트는 이러한 농산물 직거래 방식을 통해, 기존보다 10~20% 낮아진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마트는 사과, 배, 포도 등 선도가 예민한 딸기를 뺀 과일과 무, 당근, 고구마 등의 근채소, 양파, 파프리카, 마늘 등 매장에서 판매되는 과ㆍ채소 30% 가량을 농산물 직거래 방식으로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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