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중소기업청 산하 유통ㆍ마케팅 지원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대표이사 임득문)가 지난 2005년 중소기업 제품 판로확대 차원에서 투자한 T커머스(TV 리모컨으로 상품정보를 검색하고 구매, 결제할 수 있는 데이터 홈쇼핑) 사업을 최근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제193차 이사회(2016년 12월 21일 개회) 회의록에 따르면,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자사가 보유한 아이디지털홈쇼핑 지분 25.8%를 전량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회의록에서 “(아이디지털홈쇼핑 측이) 지분 전량에 대한 매수의사를 표명해왔다”며 “관련단체 등에 지분 인수의사를 파악했으나 인수의사를 표명한 곳이 없다”고 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전경.
중소기업유통센터 전경.

이에 따라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해당 지분에 대한 매각을 지난 4일 완료했다. 매각 대금은 투자금액 대비 약 17억이 늘어난 43억 2000만원이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아이디지털홈쇼핑은 T커머스 서비스 ‘쇼핑엔티’를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 2005년 중소기업 제품 판로지원을 강화를 목적으로 총 25억 8000만원을 투입, 아이디지털홈쇼핑 지분 25.8%를 사들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10여 년간 아이디지털홈쇼핑의 경영상태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아이디지털홈쇼핑은 2014년 7억3000여만원, 2015년 19억 2100여만원의 영업손실을 연속으로 기록했다(아이디지털홈쇼핑 2015년 감사보고서). 이에 따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보유한 아이디지털홈쇼핑 지분 가치는 2015년 기준(순자산가액ㆍ장부금액) 24억여원으로 줄기도 했다. ‘계륵’이 된 것이다.

다만, 이번 지분 거래에서는 아이디지털홈쇼핑 측이 순자산가액ㆍ장부금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지분 매수 의사를 알려와 중소기업튜통센터의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2005년 공영홈쇼핑 설립을 원하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T커머스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지난해 공영홈쇼핑이 출범하면서 불필요한 사업 정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분 매도를 발판삼아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