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인천 송도) 기자] 꿈과 꿈이 만나면 현실이 된다. 2002년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도 5000만개의 꿈이 있었기에 현실이 됐다.
곧 대학을 진학할 꿈을 가진 중학생들과 이제 곧 사회에 진출할 꿈을 가진 대학생들의 만남 자리는 그래서 뜨거웠다. 그래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11일 오후 3시 인천 송도 연세대국제캠퍼스 다목적체육관. 30여개의 부스에선 ‘꿈과 꿈’이 교환됐다.
어떤 전공을 선택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는 중학생들의 눈에서는 빛이 났다.
각 부스에는 대학생들이 강사로 나서서 자신의 전공과 졸업후 진로에 대해 설명했고, 6~7명 가량의 중학생들은 의자에 앉아 강사 대학생의 설명과 궁금한 점을 묻는 질의가 오고갔다.
쉬는 시간을 틈타 강의 때 눈여겨 봤던 대학생 강사 장대환씨(경희대·간호학)에게 강사 지원 계기를 물었다. 장 씨는 “중학생 친구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번이 4번째 강사 지원이다. 보람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3주 프로그램 기간중 중학생 친구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는 등의 변화 모습이 확연하다”며 “간호학을 선택한 이유도 도움되는 삶을 위해서였고, 드림클래스 강사를 네번이나 지원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생 A군은 이번이 첫 섬 밖 나들이였다. 집이 전라도 신안군의 한 섬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인 것도 처음 본다고 했다. A군은 “심리치료사가 장래희망이다. 막연하게 꿈을 꿔왔었는데, 대학생 형들이 자세히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는 지난 1월 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3주동안 중학생 1622명, 대학생 555명, 임직원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6개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송도 연세대국제캠퍼스에선 중학생 323명, 대학생 108명, 임직원 7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삼성사회봉사단이 운영하는 ‘드림클래스’에는 올해 큰 경사도 있었다. 4년전 드림클래스에서 3주동안 교육을 받았던 전라남도 함평의 시골마을 중학생 한명이 2017년에 서울대 교육학과에 입학한 것이다. 선생님을 꿈꿨던 그가 그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한발짝 더 다가간 것이다.
드림클래스는 지난 2012년 처음 문을 열었다. 미국의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for America)’를 벤치마킹해 대학생들과 중학생 사이의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누적으로 중학생 5만5000명, 대학생 1만5000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참여하는 중학생들의 경우 소위 대학 진학 정보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이 많다. 삼성 측은 “진로와 적성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읍·면·도서지역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에게 진로탐색을 위한 유용한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소연(신상중) 양은 “장래 희망이 호텔리어였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약학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약사의 꿈을 갖게 됐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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