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올 들어 코스피가 2070선 ‘지붕 킥’을 해내면서 랠리를 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신고가’ 행진도 이어가고 있지만, 훈풍 장세에도 줄줄이 신저가를 찍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2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만 19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및 철강, 정유주 등 18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저가 행렬은 중국 관련 이슈에 몸살을 앓는 화장품, 면세점 주가 주도했다.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인한 ‘한한령(限韓令ㆍ한류 금지령)과 내수 절벽에 이들 줄줄이 신저가를 찍었다.

화장품주로는 아모레퍼시픽, 한국화장품제조, 한국콜마홀딩스, 토니모리가 신저가를, 면세점 및 관광주로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호텔신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신세계, 호텔신라, 신세계인터내셔널, 현대백화점은 그 전날인 9일을 포함 이틀 연속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저가뿐 아니라 이들 종목은 지난해 1월부터 전날까지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간 -27.62%까지 밀리며 24조원대 시가총액이 17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그 외에도 한국콜마홀딩스(-59.76%), 한국화장품제조(-21.59%)가 큰 폭으로 빠졌다.

화장품 업종지수는 10월 초 대비 약 21% 하락, 2017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6%가량 하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0월 한국행 저가여행 규제, 11월 엔터테인먼트 업종 한한령, 연초 전세기 운항 금지 및 한국산 화장품 수입 불허까지 이어지면서 관련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중국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신세계(-27.82%), 현대백화점(-23.55%), 호텔신라(-41.13%) 등 면세점 주도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면세점주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면세점 사업자로 ’유통 빅3‘인 신세계, 롯데, 현대가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출혈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인 입국자 수 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년대비 2% 증가해 올해 면세점 성장률은 기대치를 하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선화 흥국증권 연구원은 “저가여행 집중 단속기간인 내년 4월까지 단체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국방부가 발표한 사드 배치 완료 시점인 5~6월까지 중국의 제재는 더욱 거제실 것”이라며 “4분기 중국인 인바운드의 연 성장률은 3.8%로 전망, 중국 관련 불확실성은 201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분기 실적발표도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극대화되는 시기”라며 “사드 이슈가 잦아들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5~6월을 전후해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 위주로 선별적인 매수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