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해 3월 열린 ‘세기의 대국’ 제4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일부러 져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이세돌 9단은 연달아 3패한 뒤 1승을 따내 전세계인의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교 교수는 10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구글 딥마인드(알파고) 측은 다섯 번의 대국 가운데 네 번째 대국이 져주기에 가장 적당하다 판단했고 알파고 대신 돌을 놓은 아자황 박사에게 일부러 오답을 보내 알파고의 패배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당시 알파고의 전승을 예측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경기 결과대로 다섯 경기 가운데 한 경기에서 알파고의 버그가 발생했다면 사고율은 20%”라면서 “최첨단 인공지능에서 도저히 나타날 수 없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 한 번이라도 버그가 발생하면 안 되는데 4국에서 거의 10여 차례나 나왔다”면서 “딥러닝과 강화학습으로 완성된 정교한 인공지능이 기초적인 수읽기 장면에서 엉뚱한 실수를 반복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 딥마인드 측은 버그가 났다고 주장하는 4국의 데이터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구글 딥마인드 측이 일부러 패한 이유에 대해 “인공지능의 놀라운 성장에 대한 인류의 공포감을 상쇄하고 나아가 더 큰 시장인 중국과의 재대결 협상을 위해 여지를 남겨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세돌 9단은 김 교수의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5국 때의 알파고 실력을 보면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4국에서 버그가 나타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측은 “알파고는 일부러 져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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