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는 누적손실 등 ‘빅배스’ 영향 - 5년간 영업익·순이익 가장 저조 -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로 반전예상 - LG전자 어닝쇼크로 빅배스 우려도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마의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어닝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우려가 기대로 바뀌고 있다.
통상 4분기는 ‘빅배스(일회성 비용, 누적손실, 잠재손실 등을 4분기에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회계 기법)’의 영향으로 다른 분기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내놓지만, 삼성전자가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후발주자의 ‘어닝쇼크’ 충격도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와이즈에프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코스피 분기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매년 4분기 실적이 분기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4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14.7%), 순이익(-37.5%) 모두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영업이익(추정치 34조5000억원)과 순이익(추정치 23조9000억원)은 각각 29조4000억원, 14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49.84% 증가한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평균 전망치(8조2000억원)를 무려 1조원이나 웃도는 수치로, 영업이익이 9조원대에 올라선 것은 2013년 3분기 역대 최고치인 10조 1600억원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는 3분기에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를 포함한 빅배스가 선행돼 4분기에는 갤노트7 사태의 부진을 완전히 덜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좋은 스타트와 더불어 작년 4분기 및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이 다시 기지개를 킬 것으로 내다보며, 4분기 빅배스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와이즈에프앤과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2016년 4분기 실적 추정치는 항상 저조했던 지난 5년과 달리 3분기보다 같거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적 예상치는 3분기와 거의 동일하며, 순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지난 3분기를 웃돌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의 관건은 빅배스가 얼마나 제한적일 수 있는가”라며 “3분기 삼성전자의 빅배스가 선행됐고, 2016년 연간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한데다 최근 코스피의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 실적추정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실적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한적 빅베스가 나타난다면 4분기 실적 시즌의 분위기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실적은 지수 하방경직성을 담보하는 역할이 기대되며, 2017년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주가 재평가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같은 날 LG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해 역시 4분기 빅배스는 피해갈 수 없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353억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시장 전망치(1129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종목이 많은 계절성이 존재한다”며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후 4분기 실적추정치가 하향 된 종목은 이번 실적시즌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일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는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저조한 계절성을 감안하면 현재 컨센서스는 다소 높다”며 “어닝쇼크 종목이 다음 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지 못할 확률은 72.9%에 달해 전분기 실적발표 이후 당 분기 실적컨센서스 흐름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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