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업무지구 인접지 매매가 상승 두드러져 -실수요자 재편 ‘삶의 질’ 중시…입지 중요성 높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직주근접 단지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서울시 3대 중심업무지구로 불리는 시청ㆍ광화문, 여의도, 강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리ㆍ시간적 거리가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셈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762만원에서 1904만원으로 8.12% 상승했다. 특히 서울 평균 상승폭을 웃돈 자치구 대부분이 서울의 3대 업무지구로 불리는 지역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었다는 것이다.
가장 높은 집값 상승폭을 보인 서초구(12.08%ㆍ3267만원)를 비롯해 강남구(10.45%ㆍ3552만원), 성동구(8.93%ㆍ1890만원)는 강남업무권역(KBD)에 인접해 있다. 양천구(11.97%ㆍ2039만원), 서대문구(11.02%ㆍ1471만원)는 여의도(YBD)와 시청ㆍ광화문(CBD) 등지로 출퇴근이 편하다. 반대로 도심과 거리가 먼 중랑구(2.4%ㆍ1152만원), 성북구(3.97%ㆍ1337만원), 강북구(4.24%ㆍ1180)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업계는 출퇴근 거리가 수요자들이 집을 선택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보통 직장까지 멀수록 교통비가 많이 들고, 피로감이 높아서다. 이 때문에 자치구 내에서도 직주근접 여건에 따라 온도차가 존재한다. 예컨대 지난해 영등포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711만원(이하 3.3㎡당)이다. 이 중 여의도 업무권역인 여의도동과 당산동5가는 각각 2510만원, 1823만원 순으로 가장 높았다.
시청 업무권역(CBD)에서 가까운 중구와 서대문구 등도 마찬가지다. 중구에서는 회현동1ㆍ2가(2230만원ㆍ2295만원), 만리동(1949만원)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중구 평균 매매가 1789만원을 웃돌았다. 서대문구에서는 북아현동(2136만원), 냉천동(1896만원), 합동(1875만원)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대문구 평균 가격인 1471만원보다 훨씬 높다.
상승폭도 두드러진다. 시청과 인접한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분양한 ‘돈의문센트레빌(2009년 8월 입주)’ 전용 59㎡ 매매가격은 1억1000만원이 올랐다. 여의도와 시청에서 인접한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2015년 4월 입주)’ 전용 59㎡도 같은 기간 7000만원 올랐다.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에도 웃돈이 높게 형성됐다. 2월 입주를 앞둔 마포구 아현동의 ‘아현 아이파크’는 여의도 업무지구까지 2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 11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인 6억5321만원보다 1억7679만원 웃돈이 붙은 셈이다. 또 8월에 입주하는 중구 만리동 ‘서울역 센트럴자이’의 전용 72㎡는 지난 12월에 7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1억226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개인 여가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자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수요가 몰리는 만큼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교통망과 인프라 확충이 빨라 앞으로도 분양시장에서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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