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14%대 39%대 45%에서 32%대 52%대 14%로 프리미엄ㆍ내수 시장 강세 한국ㆍ중국 업체 대약진 中업체 점유율 절반 넘어…‘시장 장악’ 日업체 쇠락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몇 년간 전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ㆍ중국ㆍ일본, 3국 업체의 시장 판도가 1년 만에상전벽해(桑田碧海)로 확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초고해상도(UHDㆍUltra High Definition) TV 시장에서 열세에 있던 한국 업체들이 북미ㆍ유럽 등 선진 프리미엄 시장에서 우위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면에서 대폭 약진한 반면 시장 초기 절반에 육박했던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은 급락했다. 내수 시장에 강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도 절반을 넘어섰다.
29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 나라 업체의 올해 1분기 UHD TV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중국 51.8% ▷한국 32.2% ▷일본 13.7%였다.
업체별 1분기 점유율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가 21.6%로 1위였고, 중국의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가 각각 16.0%ㆍ13.6%로 2ㆍ3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0.6%로 4위에 오른 반면 소니는 9.8%로 5위에 그쳤다.
특히 중국 6대 TV 메이저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하이센스, 스카이워스에 이어 콩카(7.7%), TCL(7.6%), 창홍(5.8%)이 6~8위를 차지했다. 하이얼도 1.1%로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일본의 경우 소니에 이어 샤프도 9위(3.9%)로 지난해와 비교해 제자리 걸음이었다.
1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상황은 완전히 반대였다. 이들 10대 업체의 지난해 2분기 한ㆍ중ㆍ일 업체들의 점유율을 따져보면 ▷일본 44.8% ▷중국 39.1% ▷한국 13.6%였다. 이 시기는 UH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시기다.
당시만 해도 점유율 42.4%의 소니가 시장을 압도했다. 삼성은 3.9%에 불과했다. 중국 업체들도 스카이워스를 빼고는 대부분 한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도가 바뀌었다. 한국이 21.8%로 올라간 반면 일본은 21.2%로 떨어져 역전됐다. 중국은 53.5%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1년간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소니가 22.9%로 1위였다. 스카이워스, 삼성, 하이센스가 각각 14.4%ㆍ11.9%ㆍ10.2%로 2ㆍ3ㆍ4위였고, LG전자는 8위(6.9%)에 불과했다.
한ㆍ중ㆍ일 업체의 ‘UHD TV 전쟁’은 올해 2분기부터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월드컵이 열리는 데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소니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시장을 좌우하던 일본 업체들은 ‘UHD TV 시장이 평판 TV의 마지막 생명줄’이라며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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