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치킨게임’ 양상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WTO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2건에 그치던 비철금속에 대한 무역규제가 2014년에는 66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반덤핑 및 상계관세 규제 품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그 동안 11%에서 39%까지 늘어났다. 이 처럼 철강산업을 둘러싼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저성장이 일반화되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철강산업에 대한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이유로 대략 3가지 정도를 제시했다.
먼저 세계 철강 공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2012년부터 세계 조강 설비능력은 20억t을 초과했지만, 2013년 기준 세계 철강 소비는 14.6억t으로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지속됐다.
특히 신흥 개도국인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생산설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00년대초 OECD국가의 철강 생산능력과 OECD이외 국가의 생산능력이 비슷했으나, 2016년 신흥 개도국을 포함한 OECD 이외 국가들의 생산량은 OECD국가 생산량의 3배 가까이에 이르렀다.
중국의 철강 수요가 줄면서 세계적인 공급과잉이 유발된 것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중국의 철강 자급률이 상승한 반면, 내수 부진으로 중국의 철강 물량이 전세계로 쏟아졌고, 이에 대응해 미국이나 EU 등 철강 수입국들의 규제가 강화됐다. OECD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2010년 철강 자급률이 104.4%를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111.1%로 늘어났다.
무역협회는 철강산업처럼 공급 과잉에 따른 치킨게임을 펼치고 있는 산업 분야는 석유화학이나 화학산업 등 중화학공업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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