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는 호떡, 유부주머니로 변신시켜 볼만 -나물은 육개장, 냉동시켜 나물밥으로 활용 -산적은 타코 토핑, 불고기는 비프샐러드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월급빼고 다 오른’ 고공물가로 설날 상차림도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간소하게 명절을 치르는 가정이 많아졌지만, 잔반 없는 집 어디 있으랴. 설 차례상을 물리고 나면 잔반은 쌓이고 또 쌓인다. 정성껏 만들고 남은 음식, 처치곤란이 되기 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명절과 잔치 음식에 빼놓을 수 없는 잡채. 잡채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3일이면 쉬어 가장 골치 아픈 메뉴이기도 하다. 퉁퉁 불어터진 당면도 소생시키는 방법이 있다. 호떡소로 활용하는 것. 남은 잡채를 팬에 볶아 잘게 자르고 간장과 설탕으로 간을 더한 뒤 호떡믹스를 반죽해 팬에 구워주면 남대문 야채호떡이 부럽지 않다. 호떡믹스는 시중 마트에서 쉽게 구입 가능하다.
부산 깡통시장의 명물 유부주머니도 만들 수 있다. 유부주머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부 한 끝을 자르고 3분의1 정도 잘게 자른 잡채를 채워 넣는다. 3분의1 정도 잡채를 채운 주머니는 이쑤시개로 위를 바느질 하듯 기워 막으면 잡채가 바깥으로 새나오지 않는다. 유부주머니는 밀폐용기에 넣어 얼려두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어묵탕에도 라면에도 별미다.
나물이 남았다면 육개장이 제격이다. 명절 단골 나물인 고사리, 시금치, 숙주나물을 넣고 양파, 대파, 무, 다시마, 매콤한 양념을 풀어 푹푹 끓여주면 된다. 남은 산적이 있다면 고명으로 올리기 좋다.
냉동 소분한 뒤 나물밥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밥을 올린 뒤 잘게 자른 나물 패티를 올리고 그 위에 계란을 올린다. 뚜껑을 덮어 타지 않게 중불 이하로 데워주면 돌솥비빔밥 맛을 낼 수 있다.
남은 모듬전은 전골이 괜찮다. 버섯과 고추, 양파, 당근 등의 다양한 야채에 쇠고기를 섞고 육수에 끓이기만 하면 된다. 산적이 남았다면 ‘코리안 타코’로 활용해보자. 또띠아에 양파와 토마토, 치즈 등을 넣고 기호에 맞는 소스를 뿌려 말아먹으면 된다.
불고기는 야채와 과일을 섞고 드레싱을 추가하면 든든한 비프샐러드로 먹기 좋다. 혹은 불고기를 갈아 햄버거 패티처럼 만들고 냉동보관해 떡갈비로 활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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