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청탁금지법 직격탄 IMF이후 첫 설 선물매출 감소 저가위주 온라인 매출은 급증
유통업계가 어느때보다 추운 1월을 보내고 있다. 특히 백화점은 ‘설 대목’ 특수를 누리지못하고 환란 이후 첫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아직 설이 며칠 남아있기는 하지만 상황은 그다지 밝지 않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24일 “환란이후 첫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며 “설 연휴가 며칠 남아 있다고는 하나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고 있어 사실상 마이너스 기록이 뻔해 보인다”고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시장은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면서 웃음짓고 있다.
▶백화점업계 “환란이후 첫 감소”…청탁금지법 직격탄=2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작년 12월 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설 선물 매출은 지난 같은 기간보다 1.2%가 줄었다.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고가 선물세트가 크게 줄면서 전체 설 선물 매출을 끌어내렸다. 한우세트 등 축산은 -9.5%, 과일 -8.8%, 굴비 -18.3% 등을 기록한 반면 5만원 미만 제품인 가공식품 및 생필품은 37% 올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백화점도 작년 12월 26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작년보다 9.1%나 줄었다. 정육과 수산 창과 등의 수요가 크게 줄면서 각각 -13.1%, -12.4%, -11.2%를 기록했다. 그나마 신세계의 상황은 나은 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 매출이 작년보다 2.2% 늘었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는 대형마트의 경우도 심각하다.
이마트는 작년 12월 8일부터 21일까지 설 선물 매출이 작년과 비교했을때 보다 3.2%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작년보다 1.2% 증가에 그쳤다.
설 대목 실종과 더불어 청탁금지법이 새 트렌드를 만들었다. 롯데백화점은 고가의 설 선물이 크게 준 반면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는 53.4%나 늘었다.
설 대목 실종으로 초조해진 유통업계는 ‘막판 떨이’세일까지 나서면서 역신장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설 선물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별다른 방책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날개=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공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은 이미 온라인 구매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설 선물세트도 마찬가지 상황. 청탁금지법으로 5만원 미만의 설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면서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었다.
신세계몰은 지난 1월2일부터 22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나 증가했다. 5만원 미만의 제품이 95% 늘었고 5만원을 넘는 선물세트도 15% 증가했다.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수요가 늘면서 매출 비중도 3배 뛰었다.
롯데백화점에서 온라인 선물 매출은 24.8% 증가했고, 그 중에서도 홍삼 등 건강식품의 경우 35%나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온라인 설 선물 매출도 23.6% 늘었고, 모바일 매출은 88.1%나 급증했다.
이마트 역시 전체 선물세트 판매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온라인 매출은 13.6%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하나의 유통 채널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올해는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5만원 미만의 설 선물을 온라인 쇼핑하는 사람들 크게 늘었다”고 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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