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들으라’는 교수 말에 ‘무조건 특혜’ 요구해
[헤럴드경제]비선 실세 논란으로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61ㆍ구속) 씨와 정유라(21) 씨 모녀가 ’학점 특혜‘를 부탁하는 자리에서도 교수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28일 법조계와 교육계 인사 등 말을 종합하면 최 씨 모녀는 지난해 4월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찾아가 출석과 학점 취득 등의 편의를 직접 요구했다. 류 교수는 당시 신산업융합대학장이었던 김경숙(62ㆍ구속) 교수로부터 “정유라가 체육특기자로 훈련도 받고 해외도 나가야 하는데 학점과 출석에 편의를 봐달라”는 내용의 청탁을 세 차례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이미 지난 2015년 수업에 출석하지 않아 학사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김 교수의 계속된 부탁으로 최 씨 모녀를 만난 류 교수에게 최 씨는 인사도 없이 학점 특혜를 요구했다. 류 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 된다”고 답했지만, 최 씨는 “독일에서는 온라인 강의를 듣기 어렵다”며 무조건적인 특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가 “왜 독일에서 강의를 들을 수 없냐”고 되물었지만, 정작 학점을 따야 할 정 씨는 웃기만 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럽에서 도피생활을 이어가다 이달 초 덴마크 올보르에서 붙잡힌 정씨는 입학 이후 계속 학교에 못 나가 최씨에게 자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다녀야 했다고 취재진에 주장했다.
이 만남 이후 김 교수는 “정유라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우울증에 걸린 상태”라며 “학교에서 생긴 일이니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재차 요구했고, 김 교수와 최 씨가 친분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류 교수는 결국 정 씨에게 부정 특혜를 제공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1학기 ‘K-MOOC :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 출석·시험 응시 없이 합격 성적을 부여하고, 검찰 수사와 감사가 시작되자 이를 숨기려 조교에게 시켜 시험답안지와 출석부를 작성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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