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브랜드 국제M&A 매각가 최대 中이랜드 10% 지분참여, 3년간 유지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 매각을 최종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티니위니 매각 거래의 정산 금액은 51억3000만 위안(한화 약 8770억원)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국제인수합병(Cross Border M&A)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순자산 장부가액이 1200억원(한화) 규모인 티니위니 매각으로 인해 이랜드가 걷어들인 매각 차익은 7500억원에 달한다. 매각대금 지급일은 다음달 20일이다.
이번 매각은 티니위니를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진출시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캐릭터 브랜드로 성장시키기까지 중국이랜드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해 지분 참여하고, 그 외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랜드가 가진 10% 지분은 브이그라스와의 안정된 협력 관계를 고려해 3년 간 유지하기로 했다.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을 가진 신설법인의 지분 90%는 매수자인 브이그라스가, 나머지 10%는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보유하게 된다. 이랜드가 10% 지분을 유지하는 이유는 매각 이후에도 양사가 생산 및 영업에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티니위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면, 브이그라스(V-GRASS)는 티니위니를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한단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양사의 믿음 아래 매각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 만으로 올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랜드는 서울 홍대역과 합정역 부지, 마곡 상가 부지 등 부동산 매각을 통해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 중 2000억원, 상반기까지는 누적 5000억원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상반기 내 실현시켜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사업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비수익 자산(매장ㆍ브랜드)과 비활성부동산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차입금을 줄이고, 양적 성장 보다는 강점에 맞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이식해 중국에서도 패션과 유통의 양대 사업 축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 유통은 최소한의 리뉴얼 비용으로 유통점 오픈 확산 속도를 높여 ‘제2의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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