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면세점 시장 포화상태…적자 심화 - 한류 인기 등에 업고 ‘블루오션’ 동남아 적극 진출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면세점도 ‘한류’에 나선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거대 규모의 신흥시장인 동남아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현재 전국 시내면세점은 22개에 이른다. 특히 수도권의 집중현상이 심한데, 지난 2015년까지 6곳이던 서울 시내 면세점은 정부가 사업권을 늘리며 지난해 9곳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13곳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수요는 한정적인데 사업권이 커지다보니 출혈경쟁이 심해졌다.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겠다면 문을 연 신규 면세점들이 지난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HDC신라, 신세계DF, 한화갤러리아, 두타, SM면세점이 모두 수백억원대 적자를 냈다. 이에 면세점업계는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면세점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동남아가 떠오르고 있다. 중국 시장에 이어 동남아 시장이 대규모의 새로운 유통시장으로 주목 받으면서다. 우선 롯데면세점의 경우, 현재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 개장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신라면세점 역시 싱가폴 창이공항을 비롯해 태국과 마카오 내 공항에서 해외사업 계획을 진행중에 있다. 이에 더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홍콩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해 경쟁하는 중이다. 두 곳 모두 국내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해외사업에 접목시켜 동아시아 영향력을 확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계 면세점들의 성공적인 진출은 ‘한류상품’에 대한 뜨거운 인기 덕분이다. 화장품을 비롯한 한국산 제품의 높은 수준이 다양한 경로로 알려지면서 ‘코리아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구축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곧 한국산 브랜드와 제품의 소비로 이어진다. 이에 면세점 업계들도 다양한 한국 상품을 판매하면서 현지에서 ‘한류면세점’을 콘셉트로 입지를 다지려는 청사진도 세우고 있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지역에 진출한 면세점의 경우, 해외 공항면세점 사업권을 획득을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 향상, 가격협상력 확보를 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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