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상형 구조로 환기·통풍 개선 대피시설등 첨단안전체계도 강화 내실 갖춘 ‘명품주거지’ 변신 한창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로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안전우려가 높다. 하지만 최근 지어지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낮은 전용율과 통풍문제, 재해에 대한 취약성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 고급주택으로서의 명성에 걸맞는 품질을 갖추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상복합은 판상형 구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평면을 판상형(일자형) 구조로 설계해 환기와 통풍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는 타워형을 탈피하는 동시에 전용률을 늘리는 방식이다. 2000년대 타워팰리스를 시작으로 주상복합은 웅장한 외관의 ‘타워형’이 대세였지만 낮은 전용률과 환기 등의 문제점 등이 지적돼오면서 일반 아파트 구조로 바뀐 것이다. 판상형 설계가 도입되면서 주춤했던 주상복합의 인기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해 7월 호반건설이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 C2블록에 선보인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전용 99∼154㎡ 846가구)는 주상복합 아파트지만 일반 단지에 적용되는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다. 그 결과 1순위 청약에서 무려 3만9968명이 신청했다. 전용 99㎡A형은 최고인 176.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실외기 일체형 하향식 피난구’와 ‘외부형 양방향 피난구’ 등 탈출형 대피시설을 설치하는 주상복합이 늘고 있다.
서울 성수동의 45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포레는 피난계단 내부로 연기 확산을 방지하는 피난계단전실 급기 가압시스템은 물론, 수직·수평방향으로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방화구획 등 방화시스템도 갖췄다. 특히 국내 최초로 피난사다리를 가구마다 설치해 화재 발생시 두개 방향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29층에 중간층 피난안전구역을 마련했으며, 저층부 상업시설 화재 시 6층 이상의 주거시설과 완전하게 차단시켜주는 지상 5층 옥상광장 등이 설계됐다.
소규모 가구가 중심인 트렌드를 고려해 ‘초대형’을 포기하고 중소형 평형 비중을 선택한 주상복합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10월 분양을 진행한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예미지’ 주상복합은 785가구 전체를 전용 71∼87㎡의 중소형 평형으로만 공급했다. 200∼300가구 안팎의 소규모 단지 구성에서 벗어나 중소형 평형 중심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까지 나오면서 관리비도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수년간의 낙찰가률을 볼 때 주상복합 아파트도 중소형 선호현상이 뚜렷해졌다”면서 “1~2인 가구 증대 등 주택 수요층의 변화에 따라 크기도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상복합이 변신에 성공하면서 직주근접 및 생활편의시설 등 일반아파트에 비해 주상복합단지가 갖는 장점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다”며 “다만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주변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유흥가 등이 많은지 등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는 59개 단지 3만6733가구로, 전체 아파트 분양물량 29만8296가구의 12%를 차지하고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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