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명령 우려 지속 - 철강은 세아제강, 자동차 부품은 서연이화, 화신 ‘움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도널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인해 국내 중소형 철강과 자동차 부품주(株)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우선 철강주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키스톤XL 송유관과 다코타 송유관 건설을 추진하면서, 미국 내 모든 송유관 건설에 들어가는 철강재를 미국산으로 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해 미국의 송유관 수요는 260만t 중 수입품이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한국산 송유관의 점유율은 18% 수준인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명령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되는 철강주는 세아제강이다. 강관과 판재를 제조하는 세아제강은 지난해 미국 송유관 판매량이 약 15만t으로 추정되며, 강관 판매량에서 송유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수준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행정명령의 내용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송유관 수출 국가와의 분쟁 가능성이 있고, 미국산 철강재만 사용할 경우 송유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반발이 나올 수 있어 의회 통과 역시 미지수”라며 “행정명령 자체가 분명히 실행될 지 불투명한 측면이 있지만,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리스크로 자동차 부품주 역시 약세가 전망된다. 후보시절부터 자국 중심주의에 기반한 보호무역을 강조해온 트럼트는 취임 직후인 22일(현지시간)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추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4일에는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부품주로 우선 거론되는 것은 자동차 내장제품 생산업체인 서연이화다. 도어트림과 시트를 공급하는 서연이화는 현대차그룹 관련 매출이 87.6%수준으로, 러시아를 제외한 현대차그룹 글로벌 생산기지에 모두 동반진출해 있다.

샤시부품, 정밀가공부품, 보수부품 등 자동차부품 사업을 하는 화신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화신과 새화신 등 관계사(비중 57%)를 제외하고 현대모비스와 현대다이모스 등이 고객사인 탓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로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수출품목에 관세가 부과할 경우 멕시코 생산ㆍ미국 수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자동차 부품주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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