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지분 인수에 참여 했다. 경영권 인수 의미를 부여키는 어렵지만, 인수 비용만 2조원~3조원 가량으로 추산되면서 최태원 회장이 또한번의 ‘통큰 베팅’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 부문의 지분 20% 가량을 인수하는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 측이 적게는 2조원에서 많게는 3조원 가량을 써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이번 입찰 건에 미국 웨스턴 디지털, 칭화유니 등이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이 실제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공격적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3일 반도체 웨이퍼 전문업체 LG실트론을 6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생산 단계의 수직 계열화 완성을 위한 인수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여기에 이어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메모리 부문을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또한번의 대규모 ‘베팅’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시바는 세계 2위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업체다.
D램은 PC와 서버용 등 전통적 IT 전자기기의 스토리지(저장장치)에 주로 사용된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에 주로 쓰인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D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6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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