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주택담보대출이 매 분기마다 17조원 넘게 늘어나는 등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데 대해 거시ㆍ금융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자본시장연구원 이정은 연구원이 분석한 ‘가계부채 현황’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2014년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5년과 작년에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부채 잔액은 1296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 늘어났다.
지난 3분기 현재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50% 이상으로, 2014년 3분기 이후 2년 사이 17.2%포인트 뛰어올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작년 2분기 이후 90%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가계부채 증가는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저금리 기조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14년 8월 수도권 지역의 담보안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상한 1년 간 한시적 확대, 2015년 7월 LTVㆍDTI 규제 완화 1년 연장 시행 등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14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평균 17조3000억원에 달한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시중금리가 상승할 경우 대출자들이 받는 상환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 1월 무담보콜금리와 CP유통수익률 등은 전월에 비해 각각 0.02%포인트씩 상승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정은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 이후 자금조달비용 상승 압력으로 인한 부채 상환부담 확대 가능성과 함께 경제성장률 둔화 위험에 따른 거시ㆍ금융건전성 우려가 확대된다”면서 “가계부채의 누적은 장기적으로 소비 및 경제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거시 안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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