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미국판 만리장성을 구축중인 가운데 터키판 만리장성의 완공이 임박했다.

중국, 미국에 이어 중동 지역까지 대규모 장벽이 설치되고 있는 셈이다.

터키 정부가 지난 2014년부터 설치 중인 터키∼시리아 국경 911㎞ 구간의 장벽은 221㎞ 가량 남은 상태라고 터키 아나톨루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는 장벽 건설로 자국의 안보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권단체들은 시리아 등의 난민이 피난을 가다가 장벽에 갇힐 수 있다는 의견이다.

터키 국영주택공사(TOKI)는 최남단에 위치한 안타키아주, 킬리스주, 가지안테프주, 샨르우르파주, 마르딘주, 시르나크주를 잇는 장벽을 건설 중이다.

장벽은 이동 가능한 콘크리트 블록으로 구성된다.

블록의 무게는 7t이고 두께는 2m, 높이는 3m다. 장벽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붙은 철선과 24시간 감시장비가 함께 설치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400㎞의 장벽을 건설했다.

이후 나머지 511㎞에 대한 추가 공사에 들어가 올해 2월까지 290㎞를 추가로 건설했다.

앞으로 남은 221㎞ 구간은 올 상반기 중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터키 정부는 장벽 건설과 함께 국경 경비도 강화하고 있다. 국경 경비대원을 늘리고, 이들에게 특별 훈련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터키의 장벽 건설을 환영하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유럽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해 15세 시리아 소년이 국경을 넘다 사살된 사건 등을 지적하면서 장벽 건설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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